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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예술의전당 <그랜드 오픈 콘서트>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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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예술의전당  『그랜드 오픈 콘서트』  다녀와서... ===
 
◆ 일시 : 2015년 4월 22일(수) 19:00
     
◆ 장소 : 익산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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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공연장에서는 사진촬영 금지라 사진이 없다시피 하기에 두서없는 글을 통하여 공연 후기를 전(傳)하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양해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 익산 예술의전당 미술관
 
 
▲ 익산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서쪽 게이트
 
 
▲ 익산 예술의전당 과  R - 대공연장
 
화창한 날씨와 함께 봄이 무르익어가는 빛나는 꿈의 계절 4월 하순 저녁에 감성을 물들이기 위해 개관하는 익산 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음악회 그랜드 오픈 콘서트를 관람했습니다.
 
▲ 역사적인 공연!!!이라 전율을 일게 했던  초/대/권 No. 00001과  No. 00002
 
개관 공연은 초대권을 지참한 사람에 한해 입장 가능할 수 있어서, 공연 12일 전에 무료 초대권을 정해 놓은 날짜인 4월 10일(금)에 배부하는 시청 종합민원실에 배부 시작 시간인 09:00시 이전에 자전거를 이용하여 도착해서 간단한 인적 사항을 기재하고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영광스럽게도 초대권 번호 1번과 2번를 손에 거머쥐게 되는 순간 부여된 번호에 대한 특혜는 없지만 왠지 기쁨이 온 몸에 퍼지는 듯한 전율이 일었습니다. 
 
혹시 주변에서 정보를 몰라 초대권을 필요로 하는 지인이 있을 성 싶어, 시립영등도서관 배부처에 가서 천신만고 끝에 2매를 더 확보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정된 초대권이라 배부처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배부 시작 1시간 조금 넘어 전부다 매진되고, 익산예술의전당 인터넷 예매는 20여분을 넘어서며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 초대권을 좌석권으로 교환하기 위한 장사진...
 
 
▲  좌석 교환권 배부처 모습...
 
 
▲ 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음악회 그랜드 오픈 콘서트 팜플렛과 좌석권 
 
 
▲ 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음악회 그랜드 오픈 콘서트 팜플렛 중 프로그램
 
콘서트 당일 17:00시부터 초대권을 좌석권으로 교환해야 하는 절차가 있기에 신동 집에서 자전거로 소요 시간 20분 만에 공연장에 당도했더니 벌써 좌석권으로 바꾸려고 16:40분인데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넓은 공간으로 모습을 드러낸 로비에서 적확하게 17:00시에 선착순으로 좌석권을 배부하기에  순서가 되어 받아보니 무대를 바라다보았을 때 왼쪽구역(A구역)인데 앞쪽에서 5열입니다. 
 
▲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 위용
 
곧바로 귀가하여 저녁을 가볍게 해결하고 정장 차림으로 아내와 함께 택시를 이용하여 공연장에 도착하니 로비에는 공연을 향유하려는 많은 시민들이 북적였고 이내 메인 콘서트 홀에 입장하여 지정된 좌석에 앉게 됩니다.
 
▲ 예술의전당 개관 기념식 - MC 원음방송(WBS) 고기훈 아나운서 
 
드디어 19:03분에 역사적인 개관 기념식이 원음방송 고기훈 아나운서의 멘트로 시작되는데, 무대 가운데 스크린을 통해 안전신고 홍보 동영상이 끝나고, 19:05분 임석한 각 기관장 소개에 이어 개관 기념식이 국기에 대한 경례 의식을 치르고 뒤이어 시장님의 환영사, 의회 의장님의 축사가 무대 가운데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동영상으로 개관 첫 번째 관객이 된 익산 시민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객석에서 당신의 동영상을 지켜보셨던 당사자들은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익산의 문화예술을 선도할 또 하나의 랜드마크 ‘익산예술의 전당’이 문을 열게 되어 기쁘고 이를 계기로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겠으며, 문화의 시대에 부디 예술의전당이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하는 환영사와 축사 멘트를 합니다. 그리고 개관에 따른 각계 각층 시민들의 소망, 소원을 담은 메시지까지 동영상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19:17분에 개관 공연으로 돌입하는데 MC는 JTV 서주영 여성 아나운서와 개성이 강하고 선이 굵은 정읍 출신 정의갑 뮤지컬 배우가 맡아 간간이 유머를 곁들이며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과 소통의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 익산시교향악단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연주 장면(1)
 
 
▲ 익산시교향악단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연주 장면(2)
 
 
▲ 익산시교향악단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연주 장면(3)
 
개관을 축하하는 역사적 공연의 맨 첫 번째 연주는 지역민들에게 균등한 음악문화의 향수 기회 확대 그리고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 목적으로 설립한 익산시교향악단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주로 대망의 문을 열게 됩니다. 
 
프랑스 낭시 국립음악원 수료한 이경호님이 음악총감독겸 지휘자(conductor)로 나서 독일의 Richard Strauss가 ‘신은 죽었다.’는 명제로 유명한 초인주의 철학자 니체가 엮은 위 이름 책자의 서문을 1896년에 교향시로 작곡한 그의 걸작입니다. 30여 분간의 음악 중에 웅장하고 장엄한 특히 2분간 흐르는 서주가 유명합니다. 이 서주는 심장을 때리는 타악기의 효과 속에 낮은음에서 시작하여 웅장한 고음으로 절정에 오른 다음 갑자기 사라지면서 장엄했던 장내 분위기를 드라마틱하게 바꾸어 놓게 되는데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선곡하였지 않냐 하는 생각이듭니다. 
 
무대하고 거리가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앞에 착석해 있고 가까이 있는 스피커에서 소리가 강하게 뿜어져 나오기에 연주에 대해 평가하는데 어려움을 줍니다. 이 연주곡은 근래에 광고 시그널 음악으로 많이 사용될 뿐 아니라 혈투를 내용으로 하는 권투, 프로레슬링, 이종격투기 같은 스포츠에서도 선수 입장 음악으로도 사용되고 있기에 친숙한 멜로디입니다.
 
▲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와 '대지의 노래' 이중창을 익산시교향악단과 협연 
 
이어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곡 중의 하나인 ‘카르미나 부라나 (Carmina burana)’를 연주하는데, 스토리는 중세 유럽의 유랑 탁발승이나 음유시인들이 도덕, 사랑, 유희, 외설 등을 노래한 세속시가집에서 비롯하였는데, 칼 오르프가 발췌해 3부작의 칸타타(성악곡)을 만들게 됩니다. 곧이어 모든 음악을 넘나드는 우리 익산시립합창단이 이쁘게 의상을 차려입고 출연하여 무대 앞쪽 좌, 우로 갈라서서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 서곡을 오케스트라와 협연합니다. 
 
지난 KTX 익산역 개통 기념식에 참석하였는데, 그 때 시립합창단은 식후 행사에 출연하여 노천 공연을 하다 보니 갑작스럽게 바람이 불어와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런데 오늘 공연에는 부족함이 전혀 없는 아주 훌륭한 공간에서 기량을 뽐낼 수 있어서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집니다. 봄이 무르익어 가는 4월의 어느 멋진 초저녁의 밤을 감동과 환상적인 클래식 선율로 물들이다가 조용한 분위기로 진입하니까 끝난 줄 알고 잠시 박수가 나오게 되는데, 연주자들의 리듬을 깨기에 안타까움을 안겨 줍니다. 
서곡인 제1곡 ‘운명의 여신이여’는 존 부어맨 감독의 영화 ‘엑스칼리버’의 배경 음악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CF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기에 우리한테 익숙한 곡입니다. 
 
잠시 후 화들짝 놀랄 일이 전개되는데, 내용인즉 박경철 익산시장님께서 지휘자(conductor)로 변신하여 연미복을 입고 지휘봉을 들고서 프로그램에도 소개되지 않은 베토벤바이러스라는 명칭으로 유명한 명곡인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 3악장 일부를 1분 21초 동안 익산시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지휘하여 참석한 관객들한테 박수갈채를 받게 되는데, 개관 공연의 감춰놓은 비밀 병기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연습 부족으로 현란한 지휘는 아니었지만 끝난 뒤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기립하게 하여 참석한 시민들한테 정중히 인사까지 하게하고 지휘자석을 떠날 때 오케스트라 악장과 악수하는 모습의 무대 매너는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기에 비록 기립 박수를 받지는 않았지만 공연의 압권으로 자리매김합니다. 
  
▲ 소프라노 신델라 성악가 프로필(Profile)
 
두 번째 연주(19:43)는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신델라 성악가 무대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 곡을 변경하여 베사메 뮤초(besame mucho)를 화려하지 않은 드레스를 입고서 닦아놓은 기량을 마음껏 선사해 주는데, 너무나 알려진 곡이고 영화로도 만들어졌기에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고 싶어서 연주곡을 변경하지 안했냐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besame는 ‘나에게 키스를’ 뜻하고, mucho는 영어의 much의 의미로 많은, 다량의, 몹시 등의 부사입니다. 전체적인 의미는 "나에게 키스를 많이 해 주세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이어 멘트로 이어지는데 초대에 대한 감사와 공연장에 대한 극찬 그리고 공연장의 발전을 기원한다면서, 프로그램대로 Volare(날아라)를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게 됩니다. 브라바!!!(무대에서 여성이 잘 했을 때). 이 곡은 도메니코 모두우뇨(Domenico Modugno)가 작곡한 이탈리아 칸초네입니다. 1958년의 산레모 가요제에서 1위에 입상하면서 얼마 후 세계적인 히트송이 되고, 제1회(1858년) 그래미상의 최우수 가곡상을 받게 됩니다. 
  
▲ 멀티 · 로맨틱 테너 류정필 성악가 프로필(Profile)
 
세 번째 연주(19:53)는 오케스트라와 멀티 · 로맨틱 테너 류정필 성악가인데 무대에 설 때 성악가의 정형화된 의상을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자유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재킷에다 유명세로 회자되는 배우 못지않은 수려한 외모가 빛이 납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나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유학한 정통 성악가지만 크로스 오버로 영역을 넓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정열적으로 부르며 광범위한 팬들을 확보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노래 부르기 전 멘트를 하는데, 새로 시작하는 공간에서 노래 부르면 기분이 엄청 좋은데 오늘이 딱 그렇다고 하며 애교(?)를 부립니다. ‘그라나다’에 담겨있는 내용을 해설하면서 스페인에 살고 있는 동안 가장 좋아했던 단어가 ‘올레’인데 국내 모 통신사 광고 문구로 나가고 있는 ‘올레’ 감탄사 설명까지 하며 ‘그라나다’가 끝나면 모두 함께 ‘올레’를 외치면서 예술의 전당, 더 나아가 익산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연습을 해보는데 관객들의 ‘올레’ 소리가 작게 나오기에 연습을 3번이나 합니다.  
 
그가 스페인에서 8년 동안 공부했기에 가장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그라나다(Granada)’를 열창하며 장내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합니다. 세계 3테너라고 불리는 도밍고, 카레라스가 스페인에서 태어났기에 그들이 세계 각지 공연에 나서면 어김없이 ‘그라나다(Granada)’를 열창하는 노래라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한 아구스틴 라라는 멕시코의 대중적 작곡가이자 시인인데, 멕시코는 스페인의 식민지이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작은 도시 ‘그라나다’를 찬미하여 아구스틴 라라가 1937년에 작사 · 작곡한 노래입니다. ‘그라나다’에는 그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이 있고 짚시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클래식 기타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불후의 명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타레가가 ‘그라나다’를 방문했을 당시 접한 이슬람 문화의 유산인 알람브라 궁전을 보고 받은 감동을 기타로 옮긴 노래인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스폐인은 이슬람 세력의 침입을 받아 그들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한 이슬람 세력이 유럽 심장부로 진입하기 위해 오늘날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지대에서 처절한 전투를 전개하는데 유럽 세계를 지키려는 프랑크 왕국이 끝내 승리하여 크리스트교 세계를 안전하게 수호하게 됩니다. 역사에서 가정이 없다지만 만약 패배했더라면 유럽 전체가 이슬람 세력으로 채색되어 크리스트교는 어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하면 아찔한 대목인데, 
 
그 당시에는 크리스트교가 아직 개신교(protestant)는 태어나지 않았고 카톨릭(천주교)만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나중에 카톨릭 세력이 스페인을 지배하고 있었던 이슬람 세력을 쫓아내게 됩니다. ‘그라나다’ 절창을 끝낸 멀티 · 로맨틱 테너 류정필 성악가는 멘트에서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했는데 오늘 익산 공연장이 ‘올레’ 소리가 제일 컸다고 추겨 세우며 넉살을 떱니다. 
 
그리고 익산에 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하면서 자기 처가(妻家)가 익산이고 지금 객석에는 장모님께서 오셔서 관객이 되어 주셨기에 더 열심히 부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웃는 웃음을 자아냅니다. 무대 캐리어가 쌓여서 그런지 몰라도 마이크 울렁증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청산유수처럼 어찌나 자연스럽게 말하든지... 
 
후일에 알게 되지만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인물도 출중하여 인기 연예인 못지않은 멀티 · 로맨틱 인기 테너 가수라는 것과 그의 공연 R석 회원권은 100,000원이 훌쩍 넘어서는 것도 알게 됩니다. 또한 국내 성악가 중 한 해에 이름 있는 공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독창회를 연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합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국내외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성악가,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휘자, 음악감독 또는 심사위원으로서 바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수십 년 동안 대중가요로서 애창된 신중현의 ‘봄비’를 선곡해 주신 분이 익산시교향악단 지휘자 이경호 샘이라고 소개하면서 KBS 열린 음악회에서 절창했기에 호응도가 대단히 좋았다고 설명합니다. 정말 편곡한 ‘봄비’를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추어 짙은 호소력 그리고 특유의 창법과 호탕한 제스처로 소화해 내 많은 박수갈채를 받게 됩니다. 브라보!!!(무대에서 남성이 잘 했을 때). 
 
아쉬움이 있었던지 프로그램에 없는 소프라노 신델라와 이중창을 합니다(20:02).
대학 선후배인데도 한 번도 함께 부르지 않은 노래인 ‘대지의 노래’를 어렵기까지 한데도 오늘 공연을 위해 익산 현지에서 리허설을 했는데 느낌이 100번 이상 연습한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오케스트라와 우리 익산시립합창단과 함께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자 객석에서 탄성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브라비!!!(무대에서 남·녀 혼성이 잘했을 때).
 
▲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연주자의 프로필(Profile)
  
네 번째 연주는 오늘 출연자 중에서 최연소자이면서 천부적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이미 금호영재대상과 정명훈 지휘 서울 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 적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양이 출연하여 오케스트라와 Carmen Fantasy, Op.25를 10대 초반의 가녀린 모습에서 아니나 다를까 천부적 재능에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깜찍하게 연주하는 기량 때문에 객석은 잠시 동안 숨을 죽이게 됩니다. 
 
이 곡은 1860년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사라사테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에서 ‘찌고이네르바이젠’과 더불어 ‘카르멘 환상곡’은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은 명곡으로 손꼽힙니다. 1883년 작곡된 ‘카르멘 환상곡’은 조르쥬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등장하는 명장면들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독주를 위해 축소, 정리, 편곡한 작품으로서, 사라사테의 초인적인 테크닉과 탁월한 극적 감수성이 집약되어 있는 명곡 가운데 명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연주(20:23)는 5인조 걸 그룹 블레이디가 출연하여 노래 한 곡 멋지게 선사한 후, 각자 자기소개를 한 후 개관 콘서트에 초대해 주어서 고마움을 표하면서 개관 공연이라 의상에 신경을 써 모두들 하얀색으로 의상을 꾸미고 나왔다고 멘트합니다. 그들의 미니 앨범 ‘리노베이션’의 타이틀 수록곡인 다가와를 불러 관객과 호흡을 함께 합니다. 
 
▲ 뮤지컬 배우 차지연 프로필(Profile)
 
여섯 번째 연주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붉은색의 이례적인 복식을 하고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보헤미안”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줍니다.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또한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의 배경도 함께 그려내고 있지요. 그 중 매력적인 집시여인 에스메랄다가 부른 ‘보헤미안(Bohemienne)’은 감미롭게 귀를 파고들게 합니다. 이어서 멘트로 이어지는데 초대해 주어서 감사하고 익산 음식도 정말 맛있고, 스탭진도 친절하고 익산 시민의 배려하는 마음을 접하면서 기회가 되어 지면 예술의전당 공연 무대에 서보고 싶어진다고 하면서, 다음 노래는 Easy as life(뮤지컬 ‘아이다’ 중 “쉬운 인생 있는 그대로”)를 부르고, 관객과 함께 신명나고 재미있게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기 위해 댄싱 큐를 부르겠다고 합니다. 
 
‘아이다’ 뮤지컬에서 본인이 아이다 역을 멋지게 해냈다며 멘트 끝난 후 Easy as life(뮤지컬 ‘아이다’ 중 “쉬운 인생 있는 그대로”)를 불러줍니다. 내용중에, 2막에서 아이다가 자신의 조국과 아버지를 구하려면, 사랑하는 라다메스를 포기해야 하는 아픈 마음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후일에 알게 되지만 차지연 뮤지컬 배우는 폭발적인 성량과 외모, 뮤지컬 무대를 통해 쌓아 올린 음악적 감각 등 이미 스타성과 경쟁력을 갖춘 뮤지션"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서지안 대중 가수 프로필(Profile)
 
일곱 번째(20:50)는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는 대중 가수 서지안 무대가 이어지게 됩니다. A love so beautiful(너무 아름다웠던 사랑 / Michael Bolton)를 부르게 됩니다. Michael Bolton의 A love so beautiful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연령층에 상관없이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팝송입니다. 그리고 멘트로 이어지는데 개관 축하와 초대에 감사하며 ‘심장이 아파’ 곡 선정에 뒤늦게 후회가 되었다면서 역설적으로 익산에 멋진 공연장이 생겨서 이렇게 너무 좋으면 심장이 아프지 않냐하면서 연주에 임하게 되는데, 이 곡은 서지안의 미니앨범 “심장이 아파”의 타이틀 수록곡입니다. 
 
프로그램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한 곡을 더 선사하는데 그 유명한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를 열창하기에 이르는데 통로 건너 옆에 앉아 있는 40대 초반 쯤 보이는 여성팬은 양손을 정신없이 흔들고 의자에서 엉덩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어쩔 줄을 모르며 광란(?) 일보 직전까지 가게 합니다. 이렇게 서지안의 절창은 객석을 춤추게 하고 가슴을 녹여주게 됩니다. 
 
잘 생긴 외모에 시원시원한 가창력 그리고 폭발적인 무대 매너까지 더해 객석을 들썩이게 합니다. 노래가 끝난 후 MC인 뮤지컬 배우 정의갑님은 울 전라도 사투리로 『아따.. 차말로.. 진짜...』 하면서 고향 말 절대 안 쓰려고 했는데 탄로 났기에 정읍시 감곡면 유정리가 자기 고향이라고 고백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남자가 보아도 아따! 섹시하고 굉장히 노래 잘 한다면서 어머니들을 향하여 팬클럽이시죠? 맞어 맞어... 추파던지고... 서주영 아나운서도 팬클럽 가입하고 싶다고 자기 희망사항을 실토하게 됩니다. 
 
이 기회에 옛날 공연 중에 있었던 일화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1940년 인도계 혼혈아로서 영국에서 태어난 클리프 리차드(Cliff Richard)는 세계적 스타로 활동하여 급기야 1980년에에는 영국의 공로훈장인 OBE를 수여 받게 됩니다. 그의 명성을 쉽게 말씀드리면 미국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있다면 영국에는 클리프 리차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인 1969년에 지금의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이 없던 시절이라 이화여자대학교 강당에서 클리프 리차드(Cliff Richard) 내한 공연이 있게 되는데 그의 최고 힛트곡 The young ones가 울려 퍼지자 그 당시에는 참으로 희소성이 대단했던 여대생들... 엘리트니 인텔리로 자타가 공인하는 여대생들이 The young ones 노래에 몰입하면서 감동에 빠져들어 시각, 청각의 황홀한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장미꽃이 아닌 자기 몸에 걸쳤던 팬티를 벗어서 무대 위에 던져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기성세대한테 엄청난 충격을 주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당시 여대생들은 현재 60대 후반의 생을 살아가고 있기에 지금도 이 가수의 내한 공연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 팝, 소울가수 인순이 프로필(Profile)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21:04)는 팝, 소울가수 인순이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MC를 맡았던 서주영 아나와 정의갑 뮤지컬 배우는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하는 멘트를 하고 물러나면서 이내 공연장은 국민가수 인순이 무대로 바뀌게 됩니다. 먼저 부르는 곡은 팝으로 조용하게 분위기를 잡고, 이어 멘트를 하는데 첫곡을 통해 관객들을 달나라까지 모시고 같다 왔다고 하면서 분위기를 잡았으니까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면서 백댄서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드높이게 됩니다. 국민 가수 인순이가 무대에서 절창 공연을 펼쳐내자 관객들은 그칠 줄 모르는 박수를 치며 함께 하게 됩니다. 
  
MC 없이 공연장은 40분간 마치 디너쇼의 여제 인순이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서, 너스레 떠는 멘트를 날리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개관을 축하하고 이 잔치에 함께해서 기쁘고 감사하며 두 곡만 부르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면서...
 
공연장이 대단히 마음에 든다고 하며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 공연을 다녀봤지만, 이 곳은 정말 예쁜 모습으로 만들었다 하면서 이곳에서 자주 만나 뵈었으면 하는 바람의 멘트를 합니다. 원래 실내 공연장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기에 사진 촬영하면 진행요원들이 쫓아와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진행요원들은 살이 빠지겠다고 하면서 자기는 섹시하니까 사진 촬영해도 되는데... 하며 넉살을 떨면서 모녀간, 부자간 함께 온 사람이 있냐고 물으며 숫자까지 세어봅니다. 그리고 애들은 엄마 · 아빠 말은 듣지 않고 옆집 엄마 · 아빠 말을 잘 듣는다고 하며 자기가 잠깐 옆집 엄마 · 아빠가 되어 ‘딸에게’를 부르겠다고 하며 열창에 들어가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 하며 멋지게 부르고 난 뒤, 자기를 상징하는 노래가 뭐냐고 물어보는데 이내 관객들은 ‘밤이면 밤마다’로 대답하니까 알았다 하면서 열창 무대로 돌입하여 관객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흥을 돋으며가면서 그 특유의 열창을 끝낸 후, 
 
멘트에서 사건 하나를 소개해 줍니다. 리허설 하고 나서 배가 너무 출출하여 앞에 음식점이 보이기에 너무 신나서 밥 먹으러 뛰어가다 주차장에 설치한 스토퍼에 걸려 넘어져 엄지발가락이 붓고 피멍까지 들어 높은 구두 신을 수 없어 낮은 굽 신발을 신고 있어서 아담해 보일 성 싶다고 하며 높은 구두 신으면 키가 훤칠해 보이고 멋이 있을 텐데 하며 내일도 다른 곳에서 공연을 해야 하는데...
 
▲ 국민가수 인순이 거위의 꿈 열창하기 전(前) 관객과 소통하는 멘트...
 
 
▲ 국민가수 인순이 거위의 꿈 - 전북CBS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끝 곡으로 ‘거위의 꿈’을 부르게 되는데 이 곡은 오랫동안 국민가수 인순이의 애창곡이었고, 힘들고 지칠 때 그녀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주던 친구와 같은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또 누군가 힘겹게 꿈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위해, 꿈을 잃어가는 우리 모두를 위해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익산에 와서 처음으로 오뚝이 · 기적의 박경철 시장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11전 12기만에 기어코 꿈을 이루었다고 멘트해 줍니다.
 
복음 전파를 위해 국내 연주는 물론이고 해외 연주를 통해 지역문화예술의 높은 수준과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려온 전북CBS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거위의 꿈’을 합창하며 진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천장에서 종이 조각을 흩날리게 하여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어 오늘 공연의 절정을 만들어냅니다. 
 
국민가수 인순이 "내 꿈은 평생 노래 부르며 나이 드는 것"이라고 하더니,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관객과 함께 트로트를 메들리로 이어지게 합니다.
처녀뱃사공(낙동강 강바람에...) / 찔레꽃(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 소양강 처녀(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밭에 슬피 우는...) 열창을 하여 그녀의 공연은 객석을 신명나게 하고 가슴을 녹여주면서 끝맺음으로 이어져 4월의 어느 멋진 날 아름다운 선율로 콘서트홀을 물들이게 했던 예술의전당 개관 기념 음악회 그랜드 오픈 콘서트는 역사에 기록을 남기며 
이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고(21:46), 
 
 
▲ 시장님 캐치프레이즈 - 시민이 시장입니다...
 
 
▲ 공연 끝난 후 로비에서 시민과 악수하는 박경철 시장님 - 행복한 시간 보내셨지요!!! / 네... 시장님!!!
 
공연장 밖으로 나오니 별이 총총 빛나며 귀가(歸嫁) 길을 안내합니다. 불현 듯 푸치니 오폐라 토스카 중에서 ‘별은 빛나건만’을 오늘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너무나도 좋았을 텐데 하면서 하늘에 총총한 별을 올려다보며, 가사를 떠올려 봅니다.
『무릇 별들은 빛나고 / 또한 대지는 향기로운데 / 정원의 문을 밀어 열고 / 흙을 스치는 발자국과 함께 / (중략) / 더 이상 나의 생애는 사랑과 함께 할 수 없네! / 나의 모든 인생이여』
   
====================================== 에필로그 =====================================
 익산예술의전당은 익산시 동서로 490(어양동) 일원 21,245㎡의 부지에 연면적 12,963㎡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12년 7월 착공하여 2년 6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2014년 12월 준공되었습니다. 객석은 1,202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간 문화공연장으로 시민이 즐겨 이용했던 ‘솜리문화예술회관’은 명칭이 바뀌게 됩니다. 내용인즉 ‘익산예술의전당 분관’으로 되어 구 솜리문화예술회관의 대공연장은 예술의 전당 ‘중공연장’으로, 구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은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으로 명칭 변경이 있게 되어 잠시 동안 혼란이 있으리라고 예단해 봅니다. 다시 한 번 설명해 드리면 ‘솜리문화예술회관’이라는 명칭은 이젠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중간 휴식 시간 없이 연주자 멘트, MC 멘트까지 포함하여 러닝 타임 2시간 30분 동안
대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1,200명의 익산 시민들께서는 영원히 잊지 못할 4월의 어느 멋진 밤이었습니다. 준공에 이어 개관 공연까지 치러내시느라 관계된 여러분 참으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공연을 지켜보았던 관객으로서 아쉬운 점을 토로하면 팜플렛 프로그램과 실제 공연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는데, 연주에 임하는 가수가 얘기해 주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 MC도 얘기를 하지 않고 넘어 가기도 했고, 성악가 두 분이나 출연했으니까 우리 가곡 한 곡 정도는 마련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익산시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400억을 들여 개관 기념공연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기에 가동률을 높이는데 진력하셔서 시민의 혈세로 유지되는 애물단지가 되어서는 절대 아니 되리라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 봅니다.
 
언젠가는 우리 익산시도 ‘시립교향악단’이 창단되어야겠지만 지금은 재정적 어려움이 있기에 주춤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이웃인 전주 · 군산은 시립교향악단이 있어 문화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기에... 
예술의전당!!! 우리 고장의 문화예술을 선도할 랜드마크가 되어지기를 기원하고 뜨겁게 응원합니다.
 
졸필을 읽어주신 분께 참으로 감사 인사를 전(傳)합니다.
 
 
=== 2천년 역사고도 · 녹색도시 익산(益山/IKSAN) ===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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